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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군백기 끝’ 온앤오프 “준비하는 것 많아…열의에 불타는 중”

그룹 온앤오프가 1년 6개월의 공백기를 마치고 2막을 활짝 열 준비를 마쳤다.‘컴플리트’(Complete), ‘사랑하게 될 거야’, ‘스쿰빗스위밍’ 등 히트곡으로 주가를 올리던 온앤오프는 상승세의 정점을 찍고 있던 지난 2021년 11월 팬카페를 통해 일본인 멤버 유를 제외한 한국인 멤버 다섯 명이 비슷한 시기에 입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 달인 12월 효진을 시작으로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MK가 차례로 입대했다.온앤오프 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결정했던 동반 입대는 1년 6개월의 군백기(군대+공백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지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군백기를 끝내고 다시 하나가 된 온앤오프는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효진은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멤버들, 퓨즈(공식 팬덤명)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 앞으로 다 함께 보낼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기대된다”고 전역 소감을 전했다. 이션은 “모든 멤버가 군 생활을 건강하고 무사히 잘 끝내고 와서 뿌듯하다. 아직 적응이 미처 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지만, 이제 다시 온앤오프로 돌아와 퓨즈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짧은 군백기를 위해 동반 입대를 결정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던 당시의 결정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제이어스는 “사실 우리도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언젠가 겪어야 할 일이었기에 우리도 용기 내 큰 결심을 했고, 퓨즈도 군백기 이후 온앤오프와 앞으로 만들어 갈 시간을 생각하면서 이해해줘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했다.와이엇 역시 “언젠가 가야 했기 때문에 차라리 지금 빨리 다녀와서 앞으로 더 오래 함께하자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우리는 또 다른 상승세를 만들어가고 싶다.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그러나 온앤오프는 군대 뮤지컬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등의 군 행사를 통해 얼굴을 비췄고 팬들을 만났다. 특히 온앤오프가 군 행사에서 선보인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 영상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이션은 “먼 곳이기도 하고 그날 날씨가 매우 더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우리를 응원하러 와준 것을 보고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무대를 하는 내내 정말 큰 힘이 됐고 무엇보다 이렇게 멋진 분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제이어스는 “(팬들이) 정말 반가웠고 사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기도 했다”면서도 “이렇게 먼 길을 우리 때문에 기꺼이 달려와 준 팬들을 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과 온앤오프로서 정체성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일본 국적을 가진 유는 Mnet ‘비 엠비셔스’(Be Mbitious)에 출연하고 KBS Cool FM ‘스테이션 제트’(STATION Z) DJ를 맡는 등 부지런히 활동하며 입대한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늘 함께하던 멤버들과 떨어져 혼자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유가 멤버들이 보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유는 “스케줄 준비할 때 멤버들이 가장 생각났다. 항상 여섯 명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같이 밥도 먹었는데 그런 걸 혼자 하다 보니 많이 생각났다”면서도 “씩씩하게 멤버들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스케줄을 소화했다. 가서 멤버들 자랑도 많이 했다”고 웃어 보였다.유의 열일 행보를 지켜보던 멤버들도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와이엇은 “정말 기특했다. 함께 해오던 영상 촬영과 프로그램을 혼자서도 잘 소화하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혼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면서 “내가 혼자였다면 잘 해내지 못했을 것들을 유가 혼자서 꿋꿋하게 해온 게 너무 멋지고 대견했다. 이제 유의 옆자리를 우리가 든든하게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MK는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혼자서 힘들었을 텐데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모습을 보고 정말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멤버들 없이도 씩씩하게 잘 해내는 모습에 내심 정말 뿌듯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년 6개월 만에 완전체가 된 온앤오프는 앞으로 열일을 예고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알비더블유 2023 썸머 페스티벌 오버 더 레인보우’(RBW 2023 SUMMER FESTIVAL Over the Rainbow) 마지막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온앤오프의 전역 후 첫 완전체 무대로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한 오는 29일 단독 팬미팅 ‘비 히어 나우’(BE HERE NOW)로 팬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제이어스는 “오랜만에 준비해 보여주는 만큼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전보다 더 열심히, 디테일하게 연습하고 있다. 멤버들도 오랜만에 완전체 무대를 보여드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들 열의에 불타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유는 “오랜만에 다 같이 호흡을 맞추다 보니 무언가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예전처럼 서로 장난도 치고 의지도 하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더욱 재밌고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효진은 “지금 퓨즈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많다. 하나하나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려려 하니 기대 많이 해달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당부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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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 끝낸 온앤오프가 활짝 열 2막

그룹 온앤오프가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K팝 보이그룹 중 가장 짧은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마친 온앤오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온앤오프는 지난달 27일 효진, 이션의 전역으로 군백기를 끝냈다. 앞서 20일에는 MK가, 26일에는 제이어스, 와이엇이 전역했다.효진, 제이어스는 지난 2021년 11월 팬카페를 통해 일본인 멤버 유를 제외한 한국인 멤버 다섯 명이 비슷한 시기에 입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앤오프 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결정했던 동반 입대는 멤버들 간 끈끈한 우정, 팬들을 위하는 마음 등 온앤오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K팝 보이그룹 사상 최초의 멤버 전원 동반입대는 K팝 팬들의 응원을 받고 지상파 뉴스에 보도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실제로 온앤오프의 군백기는 딱 1년 6개월이었다. 해당 기간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쉽지 않았던 시기와 맞물렸고 동반입대는 탁월한 선택이 됐다. 온앤오프에게도 동반입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입대 전 온앤오프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데뷔한 온앤오프는 ‘컴플리트’(Complete), ‘사랑하게 될 거야’, ‘스쿰빗스위밍’ 등 명곡들로 K팝 팬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그러던 중 Mnet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하며 온앤오프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온앤오프는 ‘The 사랑하게 될 거야’, ‘잇츠 레이닝’(It’s Raining) 등의 무대를 펼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이듬해 온앤오프는 첫 번째 정규 앨범 ‘온앤오프: 마이네임’(ONF: MY NAME) 타이틀곡 ‘뷰티풀 뷰티풀’(Beautiful Beautiful)로 데뷔 1308일 만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이 밖에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를 비롯해 영국 매거진 ‘FAULT’, 홍콩 유력 일간지 ‘SCMP’ 등 해외 매체들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글로벌한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춤춰’, ‘여름 쏙’, ‘구스범스’(Goosebumps) 등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온앤오프는 군백기마저도 알차게 보냈다. 입대 전 준비한 스페셜 앨범 ‘스토리지 오브 온앤오프’(Storage of ONF)를 발매했으며 효진은 스페셜 싱글 ‘너를 사랑하는 일’도 발매했다. 여기에 군대 뮤지컬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등을 통해 팬들에게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공백기 최소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다시 모인 온앤오프. 이들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알비더블유 2023 썸머 페스티벌 오버 더 레인보우’(RBW 2023 SUMMER FESTIVAL Over the Rainbow) 마지막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온앤오프의 전역 후 첫 완전체 무대로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한 오는 29일 단독 팬미팅 ‘비 히어 나우’(BE HERE NOW)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앞으로는 보고 싶을 땐 보고 힘낼 수 있게 노래하고 같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것”이라며 활동 의지를 불태운 온앤오프.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온앤오프가 보여줄 한층 성숙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떤 모습일지 지켜볼 일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0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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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 MV 깜짝 공개

가수 김현중의 정규 3집 앨범의 수록곡 뮤직비디오가 깜짝 공개됐다.지난 4일 오후 김현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현중의 정규 3집 앨범 ‘마이 선’(My Sun)의 수록곡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김현중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표현된 짝사랑의 정서를 담은 서정적인 가사와 90년대 감성을 살린 감각적인 영상미가 더해진 이번 뮤직비디오는 웅장한 자연을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타이틀곡 ‘마이 선’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는 좋아하는 이를 향한 순수하고 풋풋한 감정을 레트로하게 풀어낸 소프트 록 장르의 곡으로 짝사랑의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무드를 김현중의 부드러운 보이스로 표현해 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한편 김현중은 지난달 27일 정규 3집 앨범 ‘마이 선’을 발매하고 단독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 만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5 09:12
뮤직

김현중 “올해 37살, 지나온 세월 돌아보며 감사함 느껴”

가수 김현중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남다른 컴백 소감을 전했다.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김현중의 정규 3집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마이 선’은 세계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달의 뒷면을 마주한 최초의 인간인 마이클 콜린스의 생을 모티브로 한 앨범으로, 그가 지구에 귀환해 느꼈을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김현중만의 시선으로 해석했다.이날 쇼케이스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와 ‘담벼락’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김현중은 “‘마이 선’은 말 그대로 나의 태양이다. 제가 올해 37살이 됐는데,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보니 나이가 든 부모님, 가족, 오래된 나의 팬분들을 지켜보면서 든 생각을 담았다”고 밝혔다.이어 “사람은 태양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달은 밤의 어둠을 밝혀주지 않나. 늘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김현중의 ‘마이 선’은 무려 6분이 넘는 대곡 지향적 콘셉트의 곡이다. 곡의 주제인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과 친구, 팬이라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음악으로 표현했다. 이날 오후 6시 발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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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오늘(27일) 신보 ‘마이 선’ 발매

가수 김현중이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김현중의 정규 3집 ‘마이 선’(MY SUN)은 세계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달의 뒷면을 마주한 최초의 인간인 마이클 콜린스의 생을 모티브로 한 앨범으로 그가 지구에 귀환해 느꼈을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김현중만의 시선으로 해석했다.‘마이 선’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무려 6분이 넘는 대곡 지향적 콘셉트의 곡이다. 곡의 주제인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과 친구, 팬이라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음악으로 표현했다. 앞서 여러 차례 음악을 통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던 김현중은 신곡을 통해 그동안 밟아온 긴 페이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았다.이외에도 든든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어린아이가 작아진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며 삶의 무게를 이해해 가는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과 2020년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곡을 번안해 외로운 무게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의 보편적인 하루에 작은 응원을 보내는 록 넘버 ‘달과 태양과 당신의 노래’, 90년대의 순수하고 풋풋한 시절의 감성을 레트로하게 표현한 소프트 록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 등 다채로운 수록곡으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이번 앨범은 김현중이 데뷔 후 18년 동안 이어온 음악 활동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앨범으로 김현중이 직접 곡 제작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부터 약 6개월간 각각 4개의 트랙을 두 번에 나누어 공개했던 김현중은 드디어 정규 3집 앨범을 완성, 더욱 확고해진 자신의 음악적 세계와 색채를 지닌 독보적 싱어송라이터로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한편 김현중의 정규 3집 ‘마이 선’은 27일 오후 6시 발매되며, 내달 4일에는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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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로드 투 킹덤', 탈락 발표 언제?..이럴거면 '탈락제도' 왜 만들었나

'로드 투 킹덤'에서 탈락제도는 계륵(鷄肋)일까. 21일 '로드 투 킹덤' 4회가 방송됐다. 이제 생방송 파이널까지 4회만 남겨뒀다. 하지만 총 8회차의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진행 속도가 느리다. 루즈한 편집이 가장 큰 문제다. '로드 투 킹덤'은 중간 탈락 제도를 도입했다. '킹덤' 진출권을 두고 벌이는 경연에서 최종 무대 전 두 팀을 탈락시키는 시스템이다. 앞서 '퀸덤'의 경우 2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면 탈락하는 조건이 있었다. 보다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더하기 위한 장치로 탈락제도를 만들었지만 방송 중반이 넘도록 탈락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늘릴 때로 늘려 루즈해진 편집에 긴장감과 재미는 반감됐다. 이미 녹화에선 탈락자가 2팀 모두 나온 상황이다. 탈락자 발표 시간끌기로 프로그램 진행 속도감까지 떨어뜨릴 것이었다면 차라리 없는 게 나았을 뻔 했다. 탈락제도 도입에 출연 가수들의 팬들은 처음부터 '불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기존의 '퀸덤' 방식으로도 충분했을텐데 굳이 최종 무대 전 두 팀을 탈락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이유가 있냐는 반응이었다.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 할거면 굳이 '탈락제도'를 신설한 이유가 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프로그램에서 적절하게 사용하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없애지도 못 하는 계륵같은 시스템이 됐다. 편집은 루즈하지만, 가수들의 무대는 매번 역대급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훌륭한 무대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무대를 기획하고 구성하는 아이디어도 참신하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 가수들은 '나의 노래'라는 주제에 맞춰 2차 경연을 펼쳤다. 더 보이즈는 'REVEAL', TOO는 '매그놀리아(Magnolia)', 베리베리는 'PHOTO', 원어스는 '가자(LIT)', 골든차일드는 'WANNABE', 온앤오프는 'The 사랑하게 될 거야' 등의 무대를 꾸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말 시상식 하이라이트 무대를 모아서 보는 듯 했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 . 2020.05.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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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루드 투 킹덤', 완벽한 무대에 루즈한 편집으로 재뿌리기

가수들이 아무리 훌륭한 퍼포먼스와 무대를 펼쳐도 프로그램까지 재밌어지는 건 아니었다. '굳이' 탈락제도를 만든 '로드 투 킹덤'이 탈락자 발표 시간끌기로 긴장감을 뚝 떨어뜨렸다. 21일 '로드 투 킹덤' 4회가 방송됐다. 생방송 파이널까지 4회 남겨둔 상황. 총 8회차인 '로드 투 킹덤'은 '퀸덤' 때와 달리 탈락 제도를 만들었다. 이미 녹화에선 탈락자가 나온지 오래다. 하지만 정작 방송 중반이 넘도록 탈락자 발표를 미루고 시간 끌기를 하는 루즈한 편집을 하고 있어 긴장감과 재미를 뚝 떨어뜨린다. 이럴거면 팬들이 반발하는 탈락제도를 굳이 만든 의미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 이 가운데 출연 가수들은 매 경연 화려한 퍼포먼스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 가수들은 '나의 노래'라는 주제에 맞춰 2차 경연을 펼쳤다. 더 보이즈는 'REVEAL', TOO는 '매그놀리아(Magnolia)', 베리베리는 'PHOTO', 원어스는 '가자(LIT)', 골든차일드는 'WANNABE', 온앤오프는 'The 사랑하게 될 거야' 등의 무대를 꾸몄다. 2020.05.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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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 #퍼포먼스 #세계관 '6인조 재편' 온앤오프, 컴백 포인트

보이그룹 온앤오프(ONF)가 신곡 ‘WHY'로 컴백했다. 온앤오프는 지난 7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 앨범 ‘GO LIVE’를 공개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롭게 6인조로 컴백한 온앤오프의 컴백 앨범 포인트를 짚어봤다. 명곡 제조기 “믿고 듣는 온앤오프” 온앤오프의 지난 앨범 타이틀곡 ‘사랑하게 될 거야’, ‘Complete' 등이 유명 아이돌 커뮤니티와 SNS에서 ’숨겨진 명곡‘으로 재조명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앨범 역시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한 모노트리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WHY'는 모노트리의 황현 작곡가와 멤버 MK가 공동 작업한 노래로 상대방을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점점 망가져가는 자신을 멈출 수 없는 이유를 되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온앤오프가 직접 곡에 참여한 만큼 온앤오프의 음악적 색채와 그들의 성장이 느껴지는 곡이다. 지난 7일 오후 6시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온앤오프’가 떠오르며 신곡에 대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는 온앤오프 신곡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함께 ‘믿고 듣는 온앤오프’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한 편의 서사 '신 퍼포먼스' 온앤오프의 신곡 'WHY'는 서사적인 극적 구성으로 곡이 가지고 있는 마치 영화 같은 전개 장치를 최대한 극대화 시켰다. 멤버 6인의 개성이 돋보임과 동시에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드라마틱한 전개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집중시킨다. 또한 강렬한 칼군무와 에너제틱한 파워는 온앤오프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포인트 안무인 밀당 댄스, 아이 돈 노우(I don't know) 댄스, 다이빙 댄스 등 수준급의 퍼포먼스와 한층 섬세해진 무대 표현력으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세계관 "휴머노이드의 삶과 인간의 삶에 대한 선택" 온앤오프는 ON과 OFF라는 팀 명에서 연상되는 안드로이드 세계관을 시작으로 점차 발전해 나가고 있다. 또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시간과 공간은 일반적인 흐름이 아닌 ‘타임워프’가 나타나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시간의 균열이 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WHY‘ 뮤직비디오는 온앤오프 멤버들이 영원히 함께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판도라의 상자’를 찾고자 한다. 이후 멤버들 사이에서는 휴머노이드의 삶과 인간의 삶의 선택애 대한 서로 간의 다툼이 일어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한 써니비주얼의 유성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작품은 마치 한 편의 SF 영화를 보는듯한 판타스틱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특히 프랑스, 러시아, 스위스 등 유럽의 광활한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마치 미래 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CG는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내며 감각적으로 완성시켰다. 데뷔 앨범부터 멤버들 몸에 새겨진 바코드, 시계, 문 등은 매 앨범의 메타포들로 표현되며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정교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매 앨범 성장해나가고 있는 온앤오프의 음악적 감수성들은 뮤직비디오의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며 온앤오프만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귀결됐다. 그들이 만들어나갈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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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어른 멜로 완성…'미스티' 김남주의 사랑법

7년 만에 사랑을 고백한 '미스티' 김남주가 지진희를 향한 애틋한 사랑법으로 명품 어른 멜로를 완성시켰다.현재 방영 중인 JTBC 금토극 '미스티'에서 항상 남자와 사랑에 속아 불행했던 엄마처럼 살지 않으려 했던 김남주(고혜란). 그 다짐대로 김남주는 스스로를 "나 못 됐고 독하고 이기적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랑보단 성공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전진해왔다. 그랬던 그가 결혼한 지 7년 만에 남편 지진희(강태욱)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과거 "나는 너 사랑 아니야"라는 김남주의 말에도 "사랑해. 내가 네 명함 해줄게"라며 줄곧 마음을 표현해왔던 지진희. 그 진심에도 지진희를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에 김남주는 결혼을 받아들였다. 5년 전부터는 아이 문제로 각방을 쓰게 됐음에도 남들 앞에선 자연스럽게 행복을 연기했다. 행복을 가장해도, 지진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마음에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을 터.하지만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김남주의 행동에는 자신도 모를 사랑이 담겨 있었다. 고준(케빈 리)의 살인 용의자로 몰린 순간 지진희에게 "경찰 말고. 당신 생각은 뭔데?"라며 믿음을 기대했다. 전혜진(서은주)의 집에 간 그가 전화를 받지 않자 한참을 기다렸다. 다음 날 지진희가 "담부터 늦을 땐 전화라도"라는 말을 끊고 전화를 받으러 가자 살짝 기분이 상한 듯 표정을 굳히다가 이내 "지금 나 뭐하는 거야?"라며 실소 짓는 대목은 김남주의 관심이 지진희에게 향해있음을 느끼게 했다.지난 11회엔 마침내 지진희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김남주는 이별을 선언했다. "너한테 내가 너무 미안하고, 너 때문에 내가 아파. 만약에 이런 게 사랑이라면, 널 사랑하는 거 같아"라는 말로 사방에 적을 만들게 된 지진희가 더는 괴롭지 않길 바랐다. 그간 지진희를 "필요해"라고 표현했던 김남주가 무려 7년 만에 내뱉은 진심은 그래서 더욱 마음을 애태웠다.성공을 위해서 지진희가 필요하다고 말했었지만, 막상 사랑하게 되자 덤덤히 이별을 알린 김남주.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담아 남은 4회 동안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주목된다. '미스티' 13회는 16일 오후 11시 방송.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3.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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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마지막 인터뷰] 6년 공백 후 리부팅 준비했건만…

'신해철, 6년 공백 그후…리부팅 중' 제목의 2014년 7월 1일자 일간스포츠 인터뷰 기사. 이것이 마지막 인터뷰 기사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신해철과의 교감을 나눈 것 같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기적을 바라고 있다' 는등 여전히 신해철의 사망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떤 이는 "저는 신해철씨의 팬도 아니었는데 20대의 순수하던 시절 듣던 음악생각에 요즘 매일매일 기적적으로 일어났다는 소식이 있나 싶어 인터넷을 뒤지고 사네요. 제발 일어나세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故 신해철과의 마지막 인터뷰 '신해철, 6년 공백 그후…리부팅 중' 기사 전문 '마왕' 신해철의 음악 시계가 6년 전 멈춰 섰다. 누군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신념을 잃었다'고 했고, 누군가는 '신해철이 과거과 같이 질 좋은 음악을 더 이상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앨범을 발표했고, 매 앨범 실험적인 음악으로 대중을 자극한 ‘마왕’의 실종은 가요계에도 큰 손실이었다. 실제로 신해철은 그 시기 비슷한 고민들을 했다. "내 노래가 세상에 더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타의로 활동이 여의치 않았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신해철의 얼굴에 더 이상 어두운 그늘은 없다. 오히려 천진해 보일 정도로 밝고 활기가 넘쳤다. 그는 "데뷔 이후 가장 즐겁게 음악을 하고 있다"고 했고, "생활패턴부터 사고방식까지 근본적인 것부터 변화가 있었다"고도 했다. 신해철은 6년이란 시간동안 온전히 음악과 가족에만 집중했다. 근본적인 고민을 지운 것은 역시 가족의 힘이었다. 사랑하는 아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녀, 최근 한 집에 모신 부모는 새로운 음악적 동력이었다. 새로운 음악 챕터를 연 신해철의 신작은 '리부트 마이셀프 파트1'으로 이름을 달았다. '마이셀프'는 신해철이 1991년에 발표한 솔로 2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46세 신해철이 자신을 '리부트'하면서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번주 스타 타임라인의 주인공은 6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온 ‘마왕’ 신해철이다. ‘6년 간의 마왕 실종 사태’의 이유와 현재의 신해철을 알아보고자 시계추를 과거로 돌렸다.▶1988년,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로 ‘무한궤도와 대학가요제’-천재 뮤지션 신해철의 음악은 어떻게 시작됐나요."5세때 부터죠. 당시 어머니가 누나는 피아니스트가 됐으면 했어요. 집안 형편이 썩 좋지 못할 때인데도 무려 대학 교수님에게 레슨을 부탁했을 정도니까요. 누나를 따라서 레슨을 갔는데 교수님이 엄마를 호출했어요. '얘도 피아니스트를 만들거냐'고 물었다더군요. 그 교수가 '난 그럴 능력이 없다'고 했대요. 보통 소질있는 친구들은 바이엘 1번을 치다가 70번으로 점프도 뛰곤 하는데 전 30번을 치다가, 1번으로 돌아가고 그랬어요. 엉뚱했어요. 바이엘을 잘 치려면 손가락 움직임을 연습해야 하는데, 전 피아노를 연구하고 있었던 거죠. 어려서부터 앓았던 다한증도 악기 연주에는 치명적이었어요."-그래도 음악에는 관심이 많았죠."중학교 때부터는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 찾는 거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 때 밴드를 시작했죠. 강북에 사는 아이들에게 악기는 귀했거든요. 보통 악기 파트를 입으로 불면서 맞춰보는게 전부였죠. 고등학교 때는 우리 밴드가 강북에서 꽤 유명해졌어요. 따라다니는 여학생까지 있었으니까요."-그렇게 음악만 팠는데도 서강대 철학과에 입학했어요."초치기였죠. 그 땐 사지선다형이었거든요. 제 별명이 '강북의 찍신'이었으니 말 다한거죠. 아슬아슬하게 들어갔지만 수업에는 잘 나가지 않아서 졸업은 못했어요. 몇해 전에 총장과 부총장님이 명예졸업장을 준다고 하시는데, 양복입고 가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왔어요. 제가 명예졸업장을 받았다고 하면 씁쓸해 할 분들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대학가요제 때 심사위원 중 한 분이 ‘가왕’ 조용필 씨였어요."조용필 형님도 계셨고, 위대한 탄생 형님들도 계셨죠. 용필 형님이 제게 대상을 준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시는데 위대한 탄생 형님들의 증언에 따르면 우리 심사할 때는 듣지도 않고 졸았다더군요. 하하. 대상을 타기는 했지만 확 뜨지는 못했어요. 이미 대학가요제가 '끝물'을 탈 때였거든요. 초반의 전통 같은 건 사라졌고요. 저희 밴드가 참가번호 16번이었는데, 우리 앞 열 다섯 팀은 전부 발라드를 불렀어요. 대중 가요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뒤였던 거죠. 대회 후에도 우리 밴드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어요."-당시에 불렀던 '그대에게'는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어요"당시에는 그렇게 히트하지 못했어요. 당시 노래 판권이 대학가요제에 귀속돼 매니저는 ‘돈도 안되는데 부를 필요 없다’고 생각했죠."-그럼 언제부터 빛을 보기 시작한 건가요."90년대 중반쯤엔 지방 대학 행사를 가면, 응원곡이 돼 있었고요. 언젠가는 그 노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일부러 몇년간 부르지 않기도 했을 정도였죠. 제겐 저작권을 주는 대단한 효자이고, 대표곡인 것이죠. 19살 때 처음 쓴 곡이고, 지금까지 레코딩만 5번을 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젠 대중들의 곡이라고 생각해요. 제 의중과는 상관없이 자기 생명력을 갖고 가는거죠. '프로 뮤지션이 뭐냐'라는 질문에 이 곡으로 설명해요. '허세부리지 마라. 기교를 배워도 그게 음악의 중심은 아니다'라고요."▶1992년,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은 록밴드 넥스트의 탄생-대상을 받은 뒤에도 무한궤도로 활동하지는 못했어요. "우승을 하고 한 달 사이에 매니저 몇십명을 만났지만 결국 '솔로 데뷔'를 권유했어요. 밴드 얘기만 꺼내면 바로 거절당했고요. 한 번은 방송국에서 용필이 형을 만났는데, 제가 딱했는지 자신의 전 매니저를 소개시켜주더라고요. 당연히 도장은 찍었지만 밴드를 유지할 방법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 친구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난 프로들을 만나서 밴드를 구성해야 하는데 저처럼 반 아마추어인 사람이 밴드를 모으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대신 솔로 앨범 2장을 내면서 프로와의 교분을 만들었어요."-당시에 솔로 앨범이 대박이 났어요."첫 번째 앨범보다 두 번째 '마이셀프' 앨범이 더 잘됐어요. 근데 발라드 가수는 앨범이 잘 돼도, 얼마 뒤에 다른 어린 가수로 대체되는 기간이 굉장히 빨랐어요. 매니저들은 '이렇게 내려가는 거다. 지금 빨리 밤무대를 뛰어야한다'고 그랬고요. 그때 갑자기 '재즈 카페'가 터지면서 살아나기 시작한거죠. 인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걸 보면서 인기 하나만 보고 사는게 얼마나 비참한지 깨달았어요. 인기가 떨어지기 전에 밴드를 하자고 생각했죠."-그렇게 넥스트가 탄생했군요."회사에서는 '나 가수 안해'라고 자빠지는 거 보단 낫다고 판단한거죠. 넥스트 1기는 이동규?정기송과 셋이 했어요."-넥스트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2집 '날아라 병아리'를 발표하고 김세황이 합류해 코엑스에서 공연을 하던 날이에요. 관객 전부가 기립하는 걸 본게 처음이었어요. 7000명이 꽉 들어찼는데 맨 앞줄부터 뒷줄까지 동시에 점프하는 거에요. 이런 얘기하면 정말 옛날 가수 같은데 그 땐 앞 두 줄만 자리에서 일어나도 뒤에서 안 보인다고 앉으라고 할 때니까요."-대표적인 록밴드지만 '날아라 병아리' 같은 말랑한 곡들도 내놨어요."동료들이랑 치킨을 먹다가 이승환이 '플란다스의 개'를 발표한 소식을 들었어요. 그 때 제가 '세상에 낼게 없어서 개를 가지고 노랠 내냐'고 했거든요. 닭날개를 들고 '이게 웃긴거야. 이런 닭도 병아리 때는 애완동물이라고 좋아했을 거 아냐'라고 말하는 동시에 가사가 그려지더라고요. 어머니 얘기로는 어려서 키우던 병아리가 죽고 제가 일주일간 밥도 먹지 않고 말도 없었다고 해요. 은수저로 병아리 무덤에 십자가를 만들어줬고요. 저녁에 어머니가 나무젓가락으로 바꿔놓기는 했다지만요."-중고등학교 시절에 넥스트의 음악을 들으면, 부모님에게 '왜 염세적인 음악을 듣냐'고 한 소리 듣곤 했어요. "청소년기나 청년기의 부정적인 생각들, 시니컬하게 보고 기성세대를 깔보는게 없다면 세상 자체가 멸망할거라고 봐요. 특히 전 그런 유전자를 타고 난거 같아요."-40대 중반의 신해철 역시 시니컬한가요."부정적으로 본 것을 바꿔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겠죠. 20살에 데뷔했고, 팬들 역시 또래의 친구들이 많았아요. 넥스트 시절의 시니컬한 음악들, 대부분이 자아실현이었죠. 팬들도 그랬고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에 대한 이야기 같은 거요, 근데 ‘이건 아니다’라고 부정을 해도 그거에 대한 결론은 또 없었거든요. 이번에 발표한 '리부트 마이셀프 파트1'의 이야기부터는 그 때 했던 질문들의 대답이 될 거 같아요. 그 대답을 하기 위해 마흔여섯이란 나이가 필요했어요."▶2002년 미국에서 찾은 사랑, 일본에서 올린 결혼식-결국 넥스트는 해체를 하게 돼요."라인업 안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해외 진출의 기회가 있었는데 멤버들이 거부한거죠. 라인업을 전원 교체하느냐, 밴드 이름 자체를 없애느냐의 기로에 있었는데, 멤버들에게 예우를 해주고 싶어서 밴드를 없애기로 결정했어요. 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죠. 회사에서는 '솔로 앨범 몇 장만 발표하면 집도 사고 편하게 살수 있는데 왜 유학을 가냐'고 한소리했고요."-영국에는 4년 가까이 있었어요."해외에는 전지전능형 프로듀서들이 있어요. 아티스트 발굴부터 트레이닝, 믹스 테크놀로지까지 갖고 있는 분들이요. 전 제 음악 후반기에는 후배들을 프로듀싱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양현석?박진영처럼 제작자가 되는 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후배들의 기타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역할 같은 거죠. 프로듀싱?엔지니어링?쇼비지니어스 마케팅 공부를 했어요. "-유학을 마치고 비밀결혼식 이야기가 나왔어요."결혼식을 동경에서 하게 돼서 그랬어요. 결혼식을 하고 그날 라디오에서 공개했죠. 처갓집이 동경에 있어서 우리가 가는게 맞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결혼으로 요란 떨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고요."-당시 신부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어요. "그 이야기가 레전드처럼 돼 버렸는데 사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누굴 사랑하게 됐는데 그 사람이 아픈걸 어쩌겠어요. 당시 영국에서 유학을 한 뒤 미국의 시스템과 비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뉴욕에 건너갔어요. 당시 와이프는 뉴욕에서 마무리 공부를 하고 동경의 지사로 옮기려던 찰나였는데 절 만났고요. 대륙과 대륙을 사이에 둔 연애가 시작된거죠. 장거리 연애를 하려니, 전화비도 많이 나오잖아요. 결혼할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 때쯤,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죠."-지금도 굉장히 행복하시죠."사실 신해철이 이혼 안하고 산다는게 가장 놀라운 근황 아니겠어요. 하하. 최근에는 와이프와 상의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대가족을 이뤘어요. 부모님, 우리, 애들까지 3대가 모여 사는거죠. 장모님도 가까운 곳으로 모셨고요. 이젠 우리 부부가 원하던 궁극의 삶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요."▶2001년, 고스트스테이션 ‘루저들의 진한 동질감’ -고스트스테이션의 인기가 굉장했어요."한국 사회에는 생각할 배경을 만들어주는 오빠?형이 부재했던거 같아요. 답답한 현실에 돌파구가 되기도 했고요. 우리 프로는 치기와 장난기로 그들과 놀아줬거든요. 그 프로그램에 제 생각을 뿌렸다면 오래가지 못했을 거에요."-그렇게 아낀 프로그램 여러 차례 방송사를 옮겼고, 결국은 문을 닫았죠."시스템과 굉장히 많은 충돌을 일으켰어요. 기존의 라디오 시장에 어떤 질서 같은게 있다면 우린 거기에 소속되지 않았어요. 제가 한 방송국과는 무보수로 계약을 하고, 대신 '고스트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갖겠다고 했죠. 다른 방송으로 이적할 때도 이름을 갖고 갈수 있었고요. 또 미운털이 박힌 이유가 되기도 했고요."-마지막으로 방송을 접을 때는 어떤 심정이었나요."미디어의 사냥감이 돼 버렸다는 생각이었어요. 6년 잠복기 직전 상황이죠. 인격살해가 일어나더라고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한 이야기들이 기사화됐어요. 그 사람이 한 모든 이야기들이 보도된다는 건 그 사람 말의 가치가 0이 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라디오에서 하는 자잘한 이야기를 다 끄집어 내면 처음엔 왜곡되고 그 다음엔 하지 않은 말이 등장하기 시작해요. 그 걸로 난도질을 당했고요. 씨엔블루 논쟁이 대표적이죠. 팬들과 채팅하는 창에서 '씨엔블루가 인디밴드면, 파리가 새다'라는 말을 했어요. 처음에는 정확한 보도가 나가더니, 어느 순간 '인디밴드'에서 '인디'가 빠지더라고요. 인격살해라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 한 방송에서는 개그맨이 그 때 이야기를 또 꺼내더니 이번에는 씨엔블루에 FT아일랜드까지 붙여서 얘기하던데요."-그래도 당시의 추억을 공유한 청취자들은 여전히 많이 있어요."소통의 보람이 있었죠. 한 번은 고스트스테이션의 식구라면 방 불을 껐다 켰다를 해보자고 했거든요. 굉장히 많은 아파트들이 나이트처럼 반짝반짝 거렸다고 해요. 라디오라는 게 DJ와 청취자 간 일대일 방송이잖아요. 근데 사연들을 듣다보면 '나 같은 생각을 하는 덜떨어진 루저들이 많이 있구나'라고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거죠. 새벽 2시에 소속돼 있는 루저들 간의 동질감이요."▶ 2014년, 현재 그리고 내 음악 -신해철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떼놓을 수 없죠."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빠'하고는 정서가 다른 거 같아요. 전 그 분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거라고는 기대한 적도 없어요. 카터처럼 현직에서는 욕을 먹어도 나이를 먹으면서 국민을 통합하는데 역할을 했으면 했어요. 퇴임 이후엔 버텨주기를 바랐는데 덜컥 세상을 떠났죠. 추모 공연에서 스테이지에 올라 울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무대에서 '노무현을 누가 죽였나. 내가 죽였다."고 했어요. 그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신념을 잃어버리고, 빨리 결과가 나오길 바랐던 사람들에게. 근데 아직까지도 그 말의 의미를 모르더라고요."-넥스트도 곧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형식면에서 전과는 차이가 커요. 일단 넥스트 유나이티드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오케스트라 같은 개념이에요. 1진, 2진이 있고, 유스 오케스트라 형태의 어린 넥스트도 존재하고요. 밴드 멤버들도 유기적으로 바뀌게 됩니다."-얼마 전 기자회견에서도 서태지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그 친구와 저는 보완 관계라고 생각해요. 가령 제가 먼저 어떤 주제로 발제를 하면 태지가 이어서 연구를 해 나가는 관계요. 우린 20대에 음악을 시작해서 중년이 돼도 음악하는 경험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세대라고 생각해요. 지난해부터 그런 중장년급 가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언론에서도 그런 현상을 재미있게 봐주는 것 같고요."-예전보다 음악을 들려주기 더 어려운 환경에 있어요."과거에는 숨소리만 담아서 녹음해도 팔리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은 신해철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들려줘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러면 당연히 과거보다 음악이 더 매끈하고 좋아야겠지요. 제 음악을 무조건 들어주던 시절에는 주위 동료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음악을 하려고 했고요. 그런 힘들이 미약했을 때는 누가 들어도 신나고 좋은 음악, 근데 자세히 들어보면 뭔가가 더 있는 음악을 하려고 했고요. 음악의 신이 '지금 너의 음악적 파급력은 'D-'다. 어떻게 하겠느냐'고 문제를 낸거죠.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야되지 않겠어요."-오랜 공백기 이후에 다시 음악을 시작했어요. 기분은 어떤가요."지금처럼 음악을 즐겁고 다이내믹하게 한 적이 없어요.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비결은 제가 행복하게 사는거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이 나를 사랑하는 한, 내 음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는 없어요. 총각 때는 '만약 딸이 우리반에 나이키를 신지 않은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고 하면 표절도 하고 밤무대에도 나갈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근데 애를 키워보니까 돈이 절대적이지 않더라고요."-공백기 전에 고민하던 문제들은 정리가 됐나요."결론을 내렸어요. 한 가지를 예로 들자면, 우리나라 뮤지션들은 불평을 많이 해요. '우리 대중은 사운드는 듣지 않고 멜로디와 가사만 중요시한다'는 거죠. 지금의 제 대답은 '그렇다면 좋은 멜로디를 만들어오라'는 거에요. 대중의 풍토에 대해 술 마시고 불평은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일단은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불평을 하라는 거에요. 대중음악의 주인이 변덕스럽더라도 끝까지 맞춰보는 거에요. 그 와중에 30년을 버틴 놈이 나와야 우리의 음악신이 단단해지는 거죠." 정리=일간스포츠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사진=일간스포츠 임현동 기자, KCA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10.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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